남순 다섯째 날.
이제 요일 감각이 좀 이상해졌다.
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생각해야 떠오른다.
밤에 또 몇 번 깼다.
근데 예전처럼 당황하진 않았다.
울면 그냥 자연스럽게 안고,
익숙하게 움직이는 내가 좀 신기했다.
오늘은 유난히 자주 안고 있었던 것 같다.
팔이 좀 아픈데도
내려놓기가 애매해서 계속 안고 있었다.
그러다가 잠깐 내려놨는데
그 순간 눈을 딱 뜨더라.
그래서 다시 안았다.
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… 그냥 그렇게 됐다.
하루 종일 뭘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
시간은 또 금방 간다.
밥 먹은 기억도 흐릿하다.
그래도 중간에
가만히 자는 얼굴 보고 있으면
이상하게 피곤한 게 좀 풀린다.
아직도 서툴고,
여전히 모르겠는 게 많지만
그래도 이제는
“어떻게든 되겠지” 이런 생각이 든다.
남순아,
오늘도 같이 잘 버텼다.
내일도 잘 해보자.
2개월 전 · 2026년 3월 30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