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순 둘째 날.
어제보다 덜 어색할 줄 알았는데… 전혀 아니다.
새벽에 몇 번을 깼는지 모르겠다.
울면 그냥 자동으로 벌떡 일어나서 안게 되더라.
근데 왜 우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.
배 때문인지, 기저귀인지, 그냥 안아달라는 건지…
하나 맞추면 하나 틀리고 그런 느낌.
오늘은 기저귀 내가 갈아봤다.
생각보다 훨씬 힘들다.
가만히 안 있어서 더 그런가…
하다가 중간에 멍 때리고 있는 나 발견하고 웃겼다.
그래도 끝내고 나니까
이상하게 좀 괜찮은 아빠 된 기분 들었다.
남순이는 오늘도 손가락을 잡는다.
힘이 얼마나 센지…
이 조그만 애가 이렇게 꽉 잡는 게 신기하다.
아직은 하루가 길다.
뭘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
시간은 계속 가는데 정신은 없는 느낌.
그래도 하나는 확실하다.
얘 옆에 계속 있고 싶다.
내일은 조금 덜 헤매면 좋겠다.
2개월 전 · 2026년 3월 27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