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순 셋째 날.
이제 좀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… 더 피곤하다.
어젯밤은 거의 못 잤다.
중간중간 계속 깨고, 울고, 달래고 반복.
눈은 감겨 죽겠는데
울면 또 바로 일어나게 된다.
신기한 건,
이제 울음소리 조금씩 구분되는 느낌이다.
이건 배고플 때,
이건 그냥 안아달라는 거…
맞는지는 모르겠는데,
그래도 어제보단 덜 헤맨다.
오늘은 안고 있다가
가만히 얼굴을 한참 봤다.
진짜 작다.
근데 또 이상하게
이 조그만 애 하나 때문에
내 하루가 다 바뀌는 게 웃기기도 하다.
힘들긴 한데,
막상 내려놓으면 또 신경 쓰인다.
그래서 결국 다시 안게 된다.
아직은 정신없고,
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건 없지만
그래도 조금씩,
진짜 아빠가 되는 느낌이다.
남순아,
오늘도 잘 버텼다 우리.
2개월 전 · 2026년 3월 28일